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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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은
- 2건
- 107회
- 24-10-06 22:29
처음 토리가 저에게 왔을 때 꼭 산짐승 같았어요. 몸이 성한 데가 없었고 털은 듬성듬성 빠져 있었어요. 심장사상충까지 진행 중인 상태였어서 입양 희망자도 없었답니다. 기본 교육도 안돼 있는 대형견이다보니 보호소의 안락사 최우선순위에 토리가 있었어요. 너무 착한 눈빛에 반해 큰맘 먹고 토리를 데려오긴 했지만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회사에선 점심도 못 먹고 집으로 와 토리를 돌보기도 했고, 짖는 소리가 커서 이웃에게 정말 죄송하기도 했고요. 토리는 아직도 다른 강아지들처럼 재주를 잘 부리진 못해요. 하지만 입양 1년만에 저와 가까이서 눈맞춤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전 너무 대견하고 예뻐요. 더 의젓해져서 함께 제주도 여행하는게 꿈이랍니다!
쪼리
진짜 도토리같아요 너무 귀엽다.. 이제 행복만 해 토리야 ????
아라모
아픈 과거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우아하고 늠름해 보여요
토리야 파이팅!